집콕 중인 아이들에게 긍정적 자기인식으로 자신감을 불어넣는 방법

얼마 전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을 코칭 할 때의 일입니다.

코치 : 영민아, 영어는 자신 있는 과목이니 2학기 중간고사 때까지 학원을 잠시 중단하고 자기주도 학습을 실천해 보는 건 어떠니?

영민 : 그건 힘들 것 같아요.

코치 : 힘들다는 생각은 어디에서 온 거지?

영민 : 저는 수동적인 사람이라 오랜 기간 동안 학원을 다니며 의존적으로 공부하던 습관을 갑자기 바꾸긴 어려울 것 같아요. 무모하게 혼자 공부하다가 성적이 떨어지면 어떻게 해요. 학원 다니며 숙제라도 하니까 지금의 성적을 유지하는 건데.

학생의 말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학원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는 생각은 어디에서 온 건가요?

자신은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사람이라는 ‘자기 인식’에서 온 것입니다.

만약 나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사람이라는 자기 인식, 자기 신념의 습관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라면 어떤 생각과 말, 행동을 할까요?

코칭을 통해 당분간 영어학원을 중단하고 매일 조금씩 분량을 정해 스스로 공부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 번도 써보지 않았던 스터디 플래너도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잘 안 될 수도 있지만 스스로 공부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 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아침 다음과 같이 3번 크게 외치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나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사람이다.’

긍정적인 자기 인식을 갖도록 돕는 코칭 기법

1. 작고 사소한 목표로 시작하라!

플래너를 한 번도 작성해보지 않았던 학생에게 갑자기 꽉꽉 채운 계획과 실천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하루에 하나의 계획이라도 적어보고 실천하는 정도, 그것도 어렵다면 매일 저녁 플래너를 펴보는 연습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리한 목표를 세워 놓고 실천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나는 안 되’ 라고 말하면서 자괴감에 빠지는 것보다는 작게 라도 실천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작고 사소한 목표로 시작하여 단계를 조금씩 높여 가도록 도와주세요.

2. 작은 발전이라도 놓치지 말고 즉시 인정하라!

학생이 실천한 내용에 대해 조금이라도 나아진 것이 있다면 그 즉시 발전한 부분을 인정해 줍니다. 코치는 학생이 스스로 알아 차리지 못하는 것을 알아 차려서 그 부분을 인정해 주는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 그냥 ‘잘했구나’ 라고 하는 것보다 ‘어제 약속한 것을 실천해 보려고 노력하는 태도가 발전했구나’ 라고 인정해 보십시오. 작은 발전이라도 놓치지 않고 인정해주는 코치를 좋아하게 됩니다.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긍정적인 자기 인식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더 큰 목표에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3. 주간 단위 피드백을 통해 질문하라!

한 주간 실천한 내용을 함께 피드백 하며 3가지 질문을 합니다.

1) 한 주간의 실천을 통해 발전한 내용은 무엇인가요?

2) 자기 자신에게서 새롭게 발견한 가능성은 무엇인가요?

3) 더 나은 한 주를 만들기 위해 다음 한 주 동안 시도해 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학생 스스로 질문에 답해 보면서 자각(自覺)이 일어나 좀 더 책임감 있는 한 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작지만 성실한 발걸음을 매일매일 내딛으면서 끊임없이 발전하는 자신의 모습을 꿈꾸는 학생으로 자랄 것입니다.

written by 청소년습관 전문코치 안상열